요즘 사람들은 피부에 와 닫지 않는 일엔 큰 관심을 안 둔다. 신문사마다 칼럼니스트들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은 독자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직접적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해외 일간지를 봐도 그렇고 텔레비전을 비롯한 방송도 유명 칼럼니스트들을 대거 확보하고 지면과 방송을 온통 칼럼으로 도배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방송이나 신문경쟁에서 탈락함은 물론 언론사의 존폐마저 위협하기 때문이다.
남북문제나 일제 청산, 부에 대한 공정성 실현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학계에서 꾸준하게 제기되어온 논제이다. 학계 교수들이 대거 정책입안자로 등장하면서 평소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소신을 실행하고자 그런 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실행의 의지를 보였지만 일반인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는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그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닫는 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문제의 본질을 모르고 엉뚱한 곳만 정신없이 헤집은 열린우리당의 인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신생 신문사로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기존의 아성의 벽을 넘어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려면 예전부터 간직한 언론사 운영의 틀을 깨고 남다른 면을 보여야 한다.
인터넷 신문사는 인터넷이란 신문명이 가져다 준 춘추전국시대에 즈음하여 절호의 찬스를 만났다. 기존의 거대 종이신문사들이 조직의 경직성으로 말미암아 우수 칼럼니스트들에 대하여 푸대접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독자가 지닌 글에 대한 취향을 모르고 종전의 운영방식인 특종에만 매달리는 구태의연한 자세를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신문명이랄 수 있는 인터넷 시대에 즈음하여 모두가 어리둥절하고 어리떨떨해 할 때 사고의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한다면 수십 년 걸리고 수백억을 쏟아 넣어도 이루지 못했던 거대 신문사들의 벽을 단번에 뛰어넘고 언론계 정상의 위치를 손쉽게 정복하는 기막힌 찬스가 찾아 온 것이다.
기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많은 독자들을 몰고 다니는 칼럼니스트들이다. 기자는 흔하지만 제대로 된 반듯한 칼럼니스트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럼니스트들이 거대 신문사들로부터 푸대접받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새롭게 탄생한 인터넷 신문은 그 틈새를 노려야 한다. 삼고초려의 정신으로 우수한 칼럼니스트들을 스카우트하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 우수 칼럼니스트들의 대거 확보는 인터넷 신문사들이 남보다 한발 앞서 도약하느냐 아니면 반짝이는 이슬처럼 하루아침에 사라지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하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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